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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7

봄날은 간다 상훈씨도 30년을 사는 동안 한번 실연이라는 것을 당한 적이 있다. 예전에 누군가가 말한적이 있다. 한국 사람의 정서는 '한' 이랜다. 상훈씨는 친구들과 모여서 술을 마시면서 한국 사람의 정서가 그 빌어먹을 '한' 이라면 한국 남성의 정서는 무엇일까에 대해서 토론해 본적이 있다. 한국 남자의 정서는 '개평'(도박에서 돈을 다 잃고나서 조금 받는 그것) 이라고 말한 놈이 있는가 하면 '카드 고지서'라고 말한 놈이 있는데 상훈씨는 한국 남자의 정서는 바로 '실연'이라고 역설했던 적이 있다. 술을 먹는 도중에는 별로 동의한 사람이 없었는데 나중에 술을 다 먹고 노래방에 가서 누군가 불렀던 이승환 노래, 그 애끓는 을 듣고는 다들 맞다. 한국남자의 정서는 실연이다라고 동의했던 적이 있다. 이상우라는, 사운드 엔.. 2023. 6. 6.
승리호 예전에, 고객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던 한 동료와 제가 고객사의 여직원들을 모시고 이벤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여직원분들을 모시고 뻔한 술을 마시면 좋지 않은 피드백을 받을 것은 뻔한 노릇이고, 어떤 이벤트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당시 히트하던 어떤 영화를 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듣고 저녁 식사 후 영화를 보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저녁 식사는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고, 코엑스의 모 극장 체인 한관을 통째로 대관하여 단체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동료는 영화를 보는 동안, 조마조마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혹시 영화가 재미 없으면 어떡하나 하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회사에서 이벤트 후 피드백을 좀 많이 중요하게 생각했었습니다), 영화가 지독히도 재미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스토리에, 개연.. 2021. 2. 9.
About Time 중에서 And so he told me his secret formula for happiness. Part one of the two part plan was that I shold just get on with ordinaly life, living it day by day, like anyone else. But then came part two of Dad's plan. He told me to live every day again almost exactly the same. The first time with all the tension and worries that stop us onticing how sweet the world can be, but the second time noticing. S.. 2020. 12. 15.
Life of Pi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인생 영화’로 꼽을 수 있는 영화의 목록을 아마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겁니다. 굳이 목록으로 정리해 놓지는 않았더라도 ‘아, 그 영화는 내가 본 영화 중 손꼽을 만한 영화였지’ 하는 영화 10편쯤은 있을테고, 케이블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그 영화가 보이면 잠시 넋 놓고 보게 되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를 얼마나 좋아하느냐 또는 직업적으로 영화를 보느냐 등에 따라 목록의 길이가 다르겠지만, 영화를 보는 한 그 목록은 계속 갱신될 겁니다. 그리고 ‘인생 영화’에는 “작품성”이 있고 “고상한” 영화들이 선정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떡칠한 영화 – 예를 들면 – 가 내 인생의 영화라고 하면 왠지 지적이지 않고 깊이 없어 보일것 같고 가벼워 보일 것 같습니다... 2020. 5. 20.
Passengers 잡지에서 가끔 볼 수 있는 100문 100답 설문조사에는 ‘만약 세상에 혼자 남게 된다면?’ 이라는 항목이 가끔 등장합니다. 고독을 즐기는 외로운 늑대이거나 또는 심각한 중2병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어이쿠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니 이보다 더 기쁜일이 어디 있겠는가’ 할 지 모르지만, 실제로 나온 가장 많은 답은 ‘처음에 이것 저것 해 보다가 결국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시들어 죽겠지’ 였다고 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같은 좋은 말들이 많지만, 그 사회적이라는 것의 함의가 예전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등장하고 게임이 등장하고 덕후니 히키코모리니 하는 단어들에 익숙해지면서 ‘문명의 발달로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는 줄어들지만 심리적인 거리는 더욱 멀어지게 되어’ 인간은 결국은 혼자.. 2020. 5. 20.
Warm Bodies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지만, 영화라는 것에 대해서는 유난히도 ‘새로운 것’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옛 것을 가져와서 ‘요즘 것’으로 훌륭히 재장초 해내는 감독들, 예를 들면 쿠엔틴 타란티노 같은 작가들도 있지만, 요즘 헐리우드 스튜디오는 아무것이나 다 고치고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스탠리 큐브릭 처럼 찍어내는 작품마다 걸작인 위대한 감독이거나, 제임스 카메론 같은 뛰어난 장인이거나, 스필버그 같은 장악력과 연출력과 뚝심을 가진 감독과 작가는 흔하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사람이 낼 수 있는 아이디어의 개수는 시간에 비례한다는 한계가 있고, 요즘은 갖은 예전 것들을 가져와서 다시 만들려고 난리를 냅니다. 여기.. 2020. 5. 19.
Begin Again 음악 영화는 뮤지컬과 음악이 주제인 영화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얼마전 개봉한 레미제라블이 전자라면, Begin Again은 후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Begin Again의 감독인 존 카니의 전작인 역시 후자인 경우입니다. 잭 블랙 주연의 도 후자인 영화라고 할 수 있겠죠. School of Rock DVD의 코멘터리를 보면, 잭 블랙이 나와서 영화를 설명하는 장면이 있는데, 잭 블랙이 ‘이 영화는 뮤지컬 입니다’ 라고 이야기 하다가 ‘아니죠… 이 영화는 뮤지컬은 아닙니다. 뮤지컬은 난데없이 노래를 부르잖아요. 배우가 나와서 갑자기 밥 먹었니~~~ 라고 노래를 부르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되게 웃긴 장면이었죠. 이 영화는 감독의 전작 Once와는 달리 전형적인 스토리를 .. 2020. 5. 19.